1권
어머니의 회색 눈과 아버지의 달빛 머리카락을 지닌 그녀는 첫 대면에서의 당당한 미소로 이복 오라비이자, 타우마혼의 영주인 레이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상을 의심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레이드와 달리, 그의 벗이자, 그의 주군인 타하르 제국의 3황자 제파르의 눈엔 홀연히 땅에서 솟아난 듯 등장한 미녀의 존재가 못내 수상쩍은데...

2권
웅장한 황도의 풍경에 대한 감탄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황도에서의 나날은 당장 내일 아침 일을 모르는 위험의 연속으로 바뀐다. 푸르른 고귀함이라는 한 꺼풀을 벗기고 나면 황궁은 키가 넘는 갈대로 우거진 늪지대에 불과하다. 두려운 건 죽음이 아니라 상실. 힘은 지키기 위하여 있는 것. 바야흐로 사냥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