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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위로 기어오른 적병이 눈을 번뜩이며 다가온다. 적의 칼이 휘둘러진다. 내 칼도 휘둘러진다. 얼굴에 와 닿는
축축한 액체. 서늘한 느낌이 분명하지만 살갗은 타는 듯이 뜨겁다. 피를 콸콸 쏟는 저 주검. 내가 그랬는가? 내가
그랬는가? -작품 中에서-도수(屠手)의 아들 장하린. 시련은 소년을 울게 했지만, 소년이 청년이 되었을 때,
그 이름은 찬란한 별이 되었다. 뇌옥에서 전장으로, 전장에서 강호로 펼쳐지는 광활한 서사 무협! 그 숨 돌릴
틈 없는 재미 속으로 빠져보자.지금 전 중원을 떨쳐 울릴 ‘검의 일문’의 신화가 시작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