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 소재한 책 대여점 '로맨스'의 주인 녹우는 3년 전 남편에게 버림받은 이혼녀다. 그런 사실을 감추고

쓸쓸한 삶을 살고 있던 녹우에게 어느 날 근하가 찾아온다. 녹우는 틈만 나면 찾아와 말을 거는 근하를 경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마음의 문을 연다.

그러던 중 소꿉친구 두진이 귀국하고, 모두들 두진을 녹우의 약혼자로 오해하면서 녹우와 근하의 애정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진다. 이윽고 숨겨왔던 녹우의 이혼 사유가 밝혀지고, 친구인줄만 알았던 두진이 적극적으로

녹우에게 구애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녹우와 근하의 사랑은 굳건해져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근하의 집안에

허락을 받는 것뿐. 이혼녀 녹우와 초혼인 근하에게 결혼이란 장벽은 높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