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묘 장편소설. "사랑을 한다는 것은 미치는 거라서 주변 사람까지 다 망치는 거예요." 특수한 사정으로 세상과

고립되어 살아온 순수한 20살 소녀 장미수. "사랑이 늘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해본

적이 없나 봐요, 쌤은." "…그런 게 사랑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 "미치지 않는 것도 사랑인가? 잘 모르겠네요."

키 크고 잘생기고 성격 좋은 건축과 복학생, 서인강이 그녀의 과외 선생으로 왔다. "언니 생각나면 얘기해요.

키스해줄 테니까." 너무 순수해서 엉뚱한 미수의 도발과, 깨질세라 조심조심 다가가는 인강. 미수는 그런 그를

맹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친은 데이트 위주, 애인은 잠도 섹스도 되지만, 섹스 파트너는 섹스만 하는 사이. 몰랐구나?"

"……." "우리는 잠은 잤으니까 섹스만 하면 되겠다." 맹한 남자는 알고 보니 맹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