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70년, 일본의 경제 호황은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불러 모은다. 그중에는 정식 비자를 얻지 못한 불법 체류자도 상당했다. 상관의 맞선 주선을 거절한 후 약혼녀가 필요해진 호시는 졸지에 불법 체류자가 되고 만 순애에게 결혼 계약을 제안한다.

무뚝뚝하고 차가운 외모에, 무서운 줄만 알았던 남자와의 가짜 결혼. 그렇게 순애는 호시의 일 년짜리 아내가 되어 동거를 시작한다. 뙤약볕만 내리쬐던 고단한 순애의 삶에 좋은 계절처럼 온 남자. 그녀는 호시와 함께하는 시간에 점점 녹아들지만 시한부였던 위장 결혼은 결국 끝을 향해 치닫고 마는데…….